가향 詩 향기 187

이등병 아들 엄마

이등병 아들 엄마 사나이로 태어나서 나라부름 받고입영 건강하게 지내거라 아들배웅 하던그날 떨어지지 않는걸음 눈물삼켜 돌아와서 인터넷에 살다시피 응원편지 매일쓰며 낯선곳에 낯선경험 아무쪼록 잘견디길 노심초사 애태우다 신병교육 수료식날 한걸음에 달려가니 철부지인 아들들이 힘든훈련 이겨내고 의젓해진 모습으로 연병장에 부동자세 반가움에 가슴울컥 아들손에 들고있는 땀방울로 얻은훈장 이등병의 계급장을 우리아들 가슴팍에 달아주고 돌아왔네 신병교육 끝나고도 자대배치 멀었다네 이곳저곳 옮겨가며 다시겪는 낯선경험 고달프기 그지없네 입영전엔 금지옥엽 가족사랑 받고살다 처음겪는 힘든생활 몸보다도 마음고생 밤낮으로 가슴앓이 남모르게 눈물짓다 참는법도 배워보고 이겨보자 다짐하네 이등병의 이름으로 최종자대 배치되면 만기전역 될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