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첫눈 바라보며

가향 류인순 2012. 12. 26. 09:40
 
    첫눈 바라보며 가향 류인순 첫눈! 첫사랑 같은 설렘으로 다가와 오늘도 내 속 뜰 도돌이표 따라 소리 없이 길을 나선다 소복이 쌓인 눈밭에 그대와 만든 눈사람 아직 녹지 않고 있다 겨울 바다 거닐며 하얀 캔버스에 그린 꿈 바닷가 통나무 카페 창가에 걸어 놓고 눈꽃 닮아 미소가 해맑은 그대와 차 한잔에 추억을 타서 마신다 뜨거워지는 눈시울 숨기려 갈색 찻잔에 붉은 등불이 빠진다 첫눈 오는 날 신비로운 눈꽃 바라보며 공간 속 시간 여행하다 창가에 선 내 목이 길어진다 아, 지금 어느 창가에서 그대도 내 목만큼 길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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