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힐링 / 류인순 틈새 힐링 / 류인순 회색빛 도심 속 동네 공원 초록 그늘에 맨발로 걷는 황톳길 하나 있다비 그친 뒤 걷다 보면말랑말랑 황토에간질간질 웃는 발가락한발 두발 걷다 보면온몸 열기 오르고영혼 말갛게 헹궈지는 곳 두런두런 대화 속에틈새로 힐링하는기분 좋은 황톳길 하나 있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4.11.06
내 니 올 줄 알았다 / 류인순 내 니 올 줄 알았다 / 류인순 갈바람 불면가슴팍 숭숭바람 소리 난다고 했지텅 빈 가슴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에도마음 말랑해지는 곳 상처 난 옹이에단풍 다붓이 내려앉아살살 어루만져 주고 솔바람 청아한 노래에구름도 쉬어 가고바람도 머물다 가는 곳 오색 물결 춤추는가을 숲속 카페에내 니 올 줄 알았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4.09.30
잠 못 드는 밤 / 류인순 잠 못 드는 밤 / 류인순 밤 빗소리에토닥토닥 자장가 삼아잠 청해 보려는데 빗소리에 붙잡혀 온오만가지 생각 줄기끝도 없이 대롱대롱 이리 뒤척 저리 뒤척생각 줄기 너를 잡고밀고 당기다 보니 오늘도 어느새부지런한 새벽이기지개 켜고 일어나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4.09.23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류인순 (디카시)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류인순 솔가지 위에 뜬금없이 앉은공룡 한 마리몸 낮추고 몰래 숨어 있어도위풍당당한 자태 숨길 수 없네. 가향 詩 향기/가향 디카시 모음 2024.08.20
산국화 / 류인순 산국화 / 류인순 산기슭 돌 틈 사이은은한 향기로청초하게 핀 노란 산국화한 송이 똑 따서곱게 곱게 말리면 추운 겨울 마주한그대와 나 사이향긋한 꽃차로 다시 피겠지.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4.07.31
강심장 카페 / 류인순 (디카시) 강심장 카페 / 류인순 오늘 별일 없다면여기서 차 한잔합시다 말하고 보니어느새 내 심장 두근두근그대 때문인지 카페 때문인지. 가향 詩 향기/가향 디카시 모음 2024.07.25
은방울꽃 / 류인순 은방울꽃 / 류인순 연초록 숲이 짙어지면방울 소리가향기로 피어나는 꽃 풀숲에 앉아 긴 목 빼고임 향한 그리움 방울방울 매달고 있네 바람 불면 춤추고비 오는 날엔은구슬 눈물 떨구며 임 향한 지순한 마음나날이 붉게 익어주렁주렁 등불 밝히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