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왔다길래 / 류인순
유독 긴 여름 지나
반가운 가을 왔다길래
설렘 안고 나가 보니
색 바랜 옷자락만 보이고
아름다운 너를 만나려
꽃단장했건만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
텅 빈 바람만이 흐른다
갈수록 짧아지는 계절
사랑 고백할 틈 없이
색 바랜 낯선 모습으로
멀어지는 너의 발소리
그리움 끝에 만났지만
떠날 채비 한창인 너를
붙잡을 수 없어
씁쓸한 미소만 짓는다.
'가향 詩 향기 > 가향 詩畵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호수 / 류인순 (0) | 2025.01.09 |
---|---|
기차에 추억 싣고 / 류인순 (0) | 2025.01.03 |
틈새 힐링 / 류인순 (1) | 2024.11.06 |
내 니 올 줄 알았다 / 류인순 (1) | 2024.09.30 |
잠 못 드는 밤 / 류인순 (0) | 2024.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