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힐링 / 류인순
회색빛 도심 속
동네 공원 초록 그늘에
맨발로 걷는 황톳길 하나 있다
비 그친 뒤 걷다 보면
말랑말랑 황토에
간질간질 웃는 발가락
한발 두발 걷다 보면
온몸 열기 오르고
영혼 말갛게 헹궈지는 곳
두런두런 대화 속에
틈새로 힐링하는
기분 좋은 황톳길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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