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 187

친구

친구 / 류인순 차 한잔에 추억 타서 마시며 서로 안부 묻고 무탈함을 알리고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진실한 친구가 있어서 좋다 시간의 흐름도 잠시 붙들고 학창 시절 별명에도 깔깔웃음으로 한없이 수다 떨어도 흉 될 것 없는 언제나 편안한 사이 살다가, 힘들 때 마주 보는 미소만으로도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손 내밀어 용기를 주는 친구 긴 밤 지새워도 좋을 친구와 수다는 삶의 청량제요 내 영원한 젊음이 거기 살아 있어 세월 흘러도 마음은 청춘인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