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류인순
차 한잔에 추억 타서 마시며
서로 안부 묻고 무탈함을 알리고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진실한 친구가 있어서 좋다
시간의 흐름도 잠시 붙들고
학창 시절 별명에도 깔깔웃음으로
한없이 수다 떨어도 흉 될 것 없는
언제나 편안한 사이
살다가, 힘들 때
마주 보는 미소만으로도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손 내밀어 용기를 주는 친구
긴 밤 지새워도 좋을
친구와 수다는 삶의 청량제요
내 영원한 젊음이 거기 살아 있어
세월 흘러도 마음은 청춘인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