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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는 날 / 류인순

가향 류인순 2014. 1. 16. 16:15

세상의 나이를 잊고 살다

가끔 돌아보면 흠칫 놀라기도 하고

바쁘게 살아온 세월의 뒤안길에

젊은 날의 정열은 퇴색되었지만

아, 괜찮아

앞으로 살 날 중

그래도 지금이 가장 젊은 나이다.

 

살면서, 세상이 끝난 듯한 아픔도

극복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

어떤 역경 속에서도

희망의 비상구는 있기 마련이야.

그래, 괜찮아 힘을 내자.

 

살아오면서 제대로 이룬 게 없다고 낙심 말자.

세계 60억 인구 중에 만난 특별한 인연

가까이 있어 애틋하고

멀리 있어 더욱 그리워

안부를 묻고 무탈함을 알려 주고

거센 풍랑을 만나 표류할 때

손 내밀어 용기를 주는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이 세상에 그런 사람 한 명쯤 있으니

괜찮은 삶이 아닌가.

 

 

나를 위로하는 날 / 류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