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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서 참 좋다 - 류인순

가향 류인순 2014. 1. 16. 16:08

  

 

 

그대여서 참 좋다 -  류인순 

 차 한 잔을 마주하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그대여서 좋다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싱그러운 풀잎에 입맞춤하는 날
 유난히 바람결이 따스해
 꽃길 따라 마냥 거닐고 싶은 날
 창가에 빗방울이 연주회 하는 날
 어김없이 다가오는 그대
 봄날 나뭇가지에
 고운 잎이 자라듯
 지치고 힘들 때
 삶의 희망이 싹트게 하여
 살아 있음을 감사하게 하고

 긴 여정
 쉬어가는 간이역에 앉아
 함께 숨 고르며
 종착역까지 함께 할 그대
 못다 준 사랑
 정갈한 마음을 다해
 한 올 한 올 비단 실로 엮어
 온전히 바치고 싶은 사람이
 그대여서 좋다

 사랑하는
 그대여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