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가향 詩/스위시· ·영상시

오월 장미 - 류인순

가향 류인순 2014. 1. 16. 16:06



오월 장미 - 류인순

담장 휘감은 무성한 덩굴
초록 잎사귀로 가시 감추고
가지마다 주렁주렁
꽃등 밝힌 줄장미 붉은 입술   
황홀한 자태로 뭇 사람 유혹하네 

오월 화려한 꽃 잔치에
정분 난 벌 나비 한 쌍 
나붓나붓 몸짓으로 
겹겹 꽃잎 속에 숨은 수줍던 
첫사랑 붉은 연정 툭툭 건드려
다시금 일렁이듯 
마음 뜨락에 설렘의 꽃 피우네

솔솔바람 불어 좋은 날
살랑살랑 춤사위로
겉잠 자는 유월 어깨 흔들어
달콤한 사랑 꿈꾸는   

아! 
꽃 멀미나는 아찔한 향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