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겨울나무 - 가향 류인순 지난가을 벗어 던진 옷가지에 시린 발목을 덮고 나무들이 오들오들 떨고 있네 겨울 한복판 날을 세운 칼바람에 온몸 맡긴 채 골짜기 사이로 묵은 추억 밀어내고 하분하분 춤사위 눈꽃 핀 가지마다 연둣빛 설렘 움 틔우기 위해 옹골차게 숨 고르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19.01.03
첫눈 바라보며 첫눈 바라보며 가향 류인순 첫눈! 첫사랑 같은 설렘으로 다가와 오늘도 내 속 뜰 도돌이표 따라 소리 없이 길을 나선다 소복이 쌓인 눈밭에 그대와 만든 눈사람 아직 녹지 않고 있다 겨울 바다 거닐며 하얀 캔버스에 그린 꿈 바닷가 통나무 카페 창가에 걸어 놓고 눈꽃 닮아 미소가 해맑은..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1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