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척해야지 / 류인순
봄 햇살이 넉살 좋게
춘삼월 머리채 잡고
문 열고 훅 들어오네
지난해
매정하게 떠나더니
또다시 찾아와
그리움 하나 툭 던지고
다시 봄을 타는 건지
물기 젖은 사연 하나
온 가슴에
대롱대롱 매달리네
봄이 또다시 실실대며
맞장 뜨자 덤벼드니
앗, 이런
못 본 척 눈 감아야지.
못 본 척해야지 / 류인순
봄 햇살이 넉살 좋게
춘삼월 머리채 잡고
문 열고 훅 들어오네
지난해
매정하게 떠나더니
또다시 찾아와
그리움 하나 툭 던지고
다시 봄을 타는 건지
물기 젖은 사연 하나
온 가슴에
대롱대롱 매달리네
봄이 또다시 실실대며
맞장 뜨자 덤벼드니
앗, 이런
못 본 척 눈 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