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알람 / 류인순
가을과 겨울 사이
깊은 산 뜬금없이
홀로 핀 진달래꽃
서릿바람이 툭 건드니
가냘픈 몸 파르르 떨며
힘겹게 견디고 있다
고장 난 계절 알람
제멋대로 울려대니
너 또한 헷갈렸을 터
사람 눈길 뜸하다고
홀로 외로이 서 있다고
주눅 들지 말지어다
찬 서리 내려
너의 몸 생채기 나기 전
내 눈에 오롯이 담았다
누가 뭐래도
한 가슴 꽃물 들였으니
네가 온 명분 충분하다.
고장 난 알람 / 류인순
가을과 겨울 사이
깊은 산 뜬금없이
홀로 핀 진달래꽃
서릿바람이 툭 건드니
가냘픈 몸 파르르 떨며
힘겹게 견디고 있다
고장 난 계절 알람
제멋대로 울려대니
너 또한 헷갈렸을 터
사람 눈길 뜸하다고
홀로 외로이 서 있다고
주눅 들지 말지어다
찬 서리 내려
너의 몸 생채기 나기 전
내 눈에 오롯이 담았다
누가 뭐래도
한 가슴 꽃물 들였으니
네가 온 명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