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십이월 문턱에서 / 류인순
길 떠나는 가을이
아무리 싫다 해도
나이에 보태라며
더해진 숫자 하나
슬며시 밀어주고
저만치 달아나네
천천히 떠나라고
아무리 꼬드겨도
잰걸음에 가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