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내 귀한 사람아

가향 류인순 2009. 7. 20. 17:09

 
    내 귀한 사람아 詩 : 류인순 세상을 살면서 우연히 맺어져 필연적인 운명이 되어버린 그대와 나 풋풋한 첫 설렘 장밋빛 사랑도 긴 세월 속에 서로에게 길들어 편안함으로 자리 매김한 마음의 안식처 기쁠 때나 힘들 때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 삶의 위안이 되고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내 귀한 사람아 살다가, 인생의 여울목에 복병을 만나 지독한 홍역 치를 때 백약이 무효인 듯 처방전이 없어 까만 밤 부여잡고 열꽃으로 지새는 밤 미쁜 그대만이 묘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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