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봄의 속삭임 詩 : 류인순 살랑살랑 실바람에 잎새들의 수군거림이 시작되고 골짜기 잠자던 계곡물 청아한 노랫가락 실어 마을로 내려가면 개울가 버들강아지 뽀송뽀송 물오른다 춘풍의 간지럼에 실눈 뜨는 꽃봉오리 옷매무새 고쳐 입고 아롱아롱 아지랑이 춤사위 시작한다 바람이 쉬어가며 속삭인다 마음이 설레지 않느냐고 아, 햇살이 화분 위로 미끄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