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수리공 마음 수리공 / 류인순 무심히 길을 걷다 문득 혼자라고 느낄 때 가슴속 찬 바람 불지만 이 순간도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쉼 없이 돌고 있음에 내 영혼 뜰 안에 꽃씨 하나 다시 심고 새봄 기다리며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내 마음 데운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3.03.29
산다는 건 산다는 건 / 류인순 겨울 한파 몰아쳐 온 가슴 꽁꽁 얼어 죽을 것만 같았는데 내 안에 단비 내려 새순 돋아나는 연둣빛 봄이 오네요 그래서 또 이렇게 숨 쉬고 한세상 사나 봐요.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3.03.12
못 본 척해야지 못 본 척해야지 / 류인순 봄 햇살이 넉살 좋게 춘삼월 머리채 잡고 문 열고 훅 들어오네 지난해 매정하게 떠나더니 또다시 찾아와 그리움 하나 툭 던지고 다시 봄을 타는 건지 물기 젖은 사연 하나 온 가슴에 대롱대롱 매달리네 봄이 또다시 실실대며 맞장 뜨자 덤벼드니 앗, 이런 못 본 척 눈 감아야지.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