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가향 류인순 카푸치노 한 잔 달콤하게 마시려는데 빗소리에 붙잡혀 온 그리움이란 놈이 머그잔 속으로 풍덩 빠진다 점점 뜨거워지는 그대 생각 잠재워 볼까 넌지시 눈길로 건져 올려 가슴속에 삼켜버렸다 아, 거긴 더 뜨거운데.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13.05.02
그립다 보면 그립다 보면 가향 류인순 한밤중 빗소리 핑계 삼아 술 한 잔 마신다 한 잔에도 취하는데 오늘은 빌어먹을 고독에 비워버린 술병 흔들림 하나 없는데 그대는 생각만으로 취한다 독주 마신 듯 뼛속까지 절절히.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1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