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봄 봄 봄 / 류인순 뭉쳐 있던 찬바람 눈 부신 햇살이 살살 비벼 풀어주니 사륵사륵 봄 향기 창가에서 나풀나풀 춤추고 살며시 다가와 어깨 툭툭 건드리는 명주바람 유혹에 뽀송뽀송한 봄 향기 끌어안고 하루를 뒹굴었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0.03.16
오븐에 너를 구워야겠다 . 오븐에 너를 구워야겠다 / 가향 류인순 대설 칼바람이 이름값 하는 듯 우쭐우쭐 춤추며 겨울 중심에 들어선다 지난 폭염 꼬랑지 물고 더욱 힘을 키워 온 너 애써 외면하려 해 보지만 눈앞에 우뚝 서 있네 이왕지사 찾아온 놈 한겨울 시린 가슴 더 힘들지 않도록 살살 달래봐야겠다 의기양..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18.12.08
아름다운 유혹 아름다운 유혹 가향 류인순 빛 고운 햇살에 잎새들의 수군거림 시작되고 골짜기 낙엽 위 잔설이 녹아 꿈꾸는 개구리 등 적신다 몸 풀은 계곡물 청아한 노랫가락 실어 마을로 내려가면 개울가 버들강아지 하얀 털모자 갈아쓰고 해맑게 손 흔들고 있다 햇살의 달콤한 간지럼에 실눈 뜨는 ..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1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