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걸린 낮달 호수에 걸린 낮달 / 가향 류인순 마장 호수 위에 속살 찌우는 상현달 눈으로 살며시 당겨 겨울나무 빈 가지에 아스라이 올려보고 꿈속의 임 보듯 두 눈에 가득 담아 가지 끝에 매다니 해맑은 임 얼굴 닮은 꽃 한 송이 열리네 넌지시 눈길로 낚아 우듬지 위에 살포시 올렸다 내렸다 꽃인 듯 임인 듯 가슴에 안기는 낮달.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1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