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걸린 낮달 / 가향 류인순
마장 호수 위에
속살 찌우는 상현달
눈으로 살며시 당겨
겨울나무 빈 가지에
아스라이 올려보고
꿈속의 임 보듯
두 눈에 가득 담아
가지 끝에 매다니
해맑은 임 얼굴 닮은
꽃 한 송이 열리네
넌지시 눈길로 낚아
우듬지 위에 살포시
올렸다 내렸다
꽃인 듯 임인 듯
가슴에 안기는 낮달.
호수에 걸린 낮달 / 가향 류인순
마장 호수 위에
속살 찌우는 상현달
눈으로 살며시 당겨
겨울나무 빈 가지에
아스라이 올려보고
꿈속의 임 보듯
두 눈에 가득 담아
가지 끝에 매다니
해맑은 임 얼굴 닮은
꽃 한 송이 열리네
넌지시 눈길로 낚아
우듬지 위에 살포시
올렸다 내렸다
꽃인 듯 임인 듯
가슴에 안기는 낮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