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왔다길래 / 류인순 가을 왔다길래 / 류인순 유독 긴 여름 지나반가운 가을 왔다길래설렘 안고 나가 보니색 바랜 옷자락만 보이고 아름다운 너를 만나려꽃단장했건만멀어지는 너의 뒷모습텅 빈 바람만이 흐른다 갈수록 짧아지는 계절사랑 고백할 틈 없이색 바랜 낯선 모습으로멀어지는 너의 발소리 그리움 끝에 만났지만떠날 채비 한창인 너를붙잡을 수 없어씁쓸한 미소만 짓는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