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유혹 / 류인순 봄빛 유혹 / 류인순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봄 이란 놈이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와 새벽부터 문 두드리고 있습니다 꽃샘추위 허리춤에 감추고 문 앞에서 감미롭게 속삭이며 밖으로 나오라고 하네요 창가에서 쉼 없이 유혹의 손짓 보내니 속는 셈 치고 한 번 나가 봐야겠습니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4.03.18
꽃샘추위 꽃샘추위 / 류인순 달달한 아침 햇살에 봄인가 하고 속적삼 바람으로 빼꼼히 문 열어보니 어이쿠 깜짝이야 엎드려 숨어 있던 겨울 벌떡 일어서서 와락 목덜미 걸머잡네 해마다 너의 심통에 몸살감기 앓았는데 아뿔싸, 올해 또 당했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