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에서 겨울 산에서 / 류인순 날을 세운 칼바람에 야윈 몸 휘청이는 애처로운 잎새 하나 거센 눈보라에 어깨 마구 짓눌려 때때로 속울음 울지만 꿈꾸는 내일이 있어 칼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버티고 있네 능선 때리던 매운바람 울다 지치는 날 명주바람 앞세우고 새벽이슬 밟으며 다시 올 연둣빛 봄 기다리며.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