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나 봐 가을 타나 봐 / 류인순 댓잎에 서걱대는 갈바람 한 줄기가 마음의 빗장 열어 공허한 가슴에 술을 붓는다 쓸쓸하면 쓸쓸한 대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가을에 취하고 취해 추억과 지새우는 긴 밤 속절없이 몸살 앓는 나의 계절은 또 이렇게 익어간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