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국화 / 류인순 산국화 / 류인순 산기슭 돌 틈 사이은은한 향기로청초하게 핀 노란 산국화한 송이 똑 따서곱게 곱게 말리면 추운 겨울 마주한그대와 나 사이향긋한 꽃차로 다시 피겠지.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4.07.31
가을 타나 봐 가을 타나 봐 / 류인순 댓잎에 서걱대는 갈바람 한 줄기가 마음의 빗장 열어 공허한 가슴에 술을 붓는다 쓸쓸하면 쓸쓸한 대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가을에 취하고 취해 추억과 지새우는 긴 밤 속절없이 몸살 앓는 나의 계절은 또 이렇게 익어간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0.10.15
가을, 너를 부른다 가을, 너를 부른다 가향 류인순 갈색 그리움이 창가에 서성이다 마시는 찻잔 속으로 똑 떨어지고 깊숙이 묻어둔 사연 한 줌 구절초 향기 안고 그네 탄다 풀잎 향기 서린 뒤뜰엔 제풀에 지친 뙤약볕이 힘없이 드러눕고 한여름 내내 실눈 뜨고 있던 귀뚜라미 청아한 선율로 목청 높인다 하..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1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