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담쟁이 붉게 익었다 / 류인순

가향 류인순 2023. 10. 29. 13:58

 

 

담쟁이 붉게 익었다 / 류인순
 
 
봄날 희망 하나 안고
가파른 담벼락 
밤낮 쉼 없이 오르네
 
삶의 길
고지를 향해 묵묵히
오르고 또 오르네
 
한여름
뜨거운 열기 세찬 폭우
악착스레 견뎌내고

 

이 가을

붉게 익은 그 모습에

뜨거워지는 내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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