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십리 대숲에서 / 류인순
눈가고 마음 가고
발길 닿는 곳
온통 대나무 숲이다
일상에 지친 영혼
삶에 충전이 필요한 날
청청한 그곳에 간다
대숲 사이 길게 뻗은
산책길 걷다 보면
바람에 댓잎 사각사각
태화강 십리 대숲에서
무상무념으로
나도 한 그루 대나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