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

겨울 채비

가향 류인순 2021. 11. 16. 15:56

 

 

 

겨울 채비 / 류인순

 
계절 알람에
농익은 색색 단풍
하나둘 잎 떨구어
칼바람 맞설 채비 하고 
 
가로수 은행나무
춤추는 소슬바람에
파르르 떨며
노란 보석 떨구고 있다
 
비단 같은 억새
겨울바람에 꺾일세라
낭창낭창 온몸 흔들어
다이어트 시작하고
 
가을은 보따리 싸서
떠날 채비 한창인데
어느새
겨울이 힐끔거리니    
 
내 영혼 뜰 안엔 
온기 채우려
햇볕보다 따뜻한
너를 들여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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