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

인연의 끈

가향 류인순 2021. 8. 18. 16:30

 

 

인연의 끈 / 가향 류인순

 

 

만나야 할 인연은

먼 길 돌고 돌아서도

끝내 만나더라

 

정말 그렇더라

인연의 힘은

장벽도 소용없더라

 

한 줄기 지나가는

그냥 그런

바람인 줄 알았는데

 

그대 고운 이름으로

내 영혼 울창한 숲에

자분자분 들어와

 

오색실 한 땀 한 땀

정성 다해

튼실하게 수 놓더라

 

인연은 

가시덤불에 걸어놔도

끝내 꽃 피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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