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호수에 걸린 낮달

가향 류인순 2019. 1. 16. 21:40

 

- 2019.1.13. 마장호수에서 -

 

 

호수에 걸린 낮달 / 가향 류인순 

 

 

마장 호수 위에

속살 찌우는 상현달

눈으로 살며시 당겨

겨울나무 빈 가지에

아스라이 올려보고

 

꿈속의 임 보듯

두 눈에 가득 담아

가지 끝에 매다니

해맑은 임 얼굴 닮은

꽃 한 송이 열리네

 

넌지시 눈길로 낚아

우듬지 위에 살포시

올렸다 내렸다

꽃인 듯 임인 듯

가슴에 안기는 낮달.

 

 

 

- 2019.1.13. 마장호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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