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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호 병실에서 / 가향 류인순
달음질하는 시간 속에
쉼표 하나 찍고
406호 병실에 들고 보니
창밖에 보이는 세상
온통 꽃이로구나
눈 시리도록 맑은 시월에
가로수도 울긋불긋
색색으로 달리는 자동차
시끌벅적 운동장에도
모든 것이 꽃이었구나
꽃 속에서 꽃인 줄 모르고 살다
병실 창가에서 수많은 꽃 보았네
이젠,
저 둥근 세상 다시 들어가
나 또한 아름다운 꽃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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