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406호 병실에서

가향 류인순 2018. 12. 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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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호 병실에서 / 가향 류인순



달음질하는 시간 속에 

쉼표 하나 찍고

406호 병실에 들고 보니

창밖에 보이는 세상

온통 꽃이로구나


눈 시리도록 맑은 시월에

가로수도 울긋불긋

색색으로 달리는 자동차

시끌벅적 운동장에도

모든 것이 꽃이었구나


꽃 속에서 꽃인 줄 모르고 살다

병실 창가에서 수많은 꽃 보았네

이젠,

저 둥근 세상 다시 들어가

나 또한 아름다운 꽃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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