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생강나무 꽃

가향 류인순 2015. 5. 7. 11:11

 


 

 

 

 

 

 

생강나무 꽃 / 류인순

 

 

 

때 이른 봄

비밀스러운 몸짓으로

살금살금 제일 먼저 달려와

깊은 산길에 점점이 금가루 뿌리며 

수줍은 고백 울컥 토해내니 

가슴 속 깊이 담아 둔 더운 바람 

속절없이 툭툭 불꽃처럼 터지네.

 

 

 

 

 

 

 

 

 

 

Note : 생강나무는 나뭇가지에서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실제로 나뭇가지를 꺾어 씹어보니 알싸한 생강 맛이 나던데 꽃은 달콤한 진한 향기만..
          얼핏 보면 산수유와 비슷하지만, 관심 있게 보면 서로 많이 다르답니다
          산수유는 줄기도 있고 꽃술이 길며..
          생강나무는 가지에 바짝 붙어서 피고 꽃술도 짧아 뽀송뽀송한 느낌입니다..^^ 
          위에 사진은 등산길에서 직접 찍은 생강나무꽃..
          아래 사진은 우리 아파트에 핀 산수유꽃이랍니다..^^

 

 

 

 

P.S :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를 일명 '산동백'이라고도 부르며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 내용 중에 '노란 동백꽃'이란 말이
        두 번 나오는데 그게 바로 이 생강나무를 말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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