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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한 사람아 / 류인순

가향 류인순 2014. 10. 21. 14:03

 

 

 

내 귀한 사람아 / 류인순 

 

 

세상을 살면서 

우연히 맺어져 

필연적인 운명이 되어버린 

그대와 나 

 

풋풋한 첫 설렘 

장밋빛 사랑도 

긴 세월 속에 서로에게 길들어 

편안함으로 자리 매김한 

마음의 안식처 

 

기쁠 때나 힘들 때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 

삶의 위안이 되고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내 귀한 사람아 

 

살다가, 

인생의 여울목에 복병을 만나 

지독한 홍역 치를 때 

백약이 무효인 듯 처방전이 없어 

까만 밤 부여잡고 열꽃으로 지새는 밤 

미쁜 그대만이 묘약이 된다. 

 

 

 

 

 

 

 출처 : http://blog.naver.com/yeon1906/220064429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