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괭이밥 꽃 자주괭이밥 꽃 가향 류인순 복사꽃 웃음보 터지던 날 관음죽 화분에 이방인 더부살이 시작하네 지난가을 열어 둔 창문을 통해 바람에 업혀 놀러 왔던 홀씨 하나 겨우내 흙 속에 숨어 웅크려 있다가 햇살의 간지럼 참지 못해 둥근 등 밀어 올리며 머리에 묻은 흙을 툭툭 털어내고 일어서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12.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