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호수 / 류인순 윤슬 반짝이는 호수 무시로 바람 불면 소리 없는 몸짓으로 가만가만 찰랑이고 드넓은 호숫가에 나 홀로 서서 분홍빛 연가 속으로 삼키는데 임 그리는 내 맘처럼 얼마나 깊고 깊은지 구름이 빠져 있고 하늘까지 빠져 있네.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