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척해야지 못 본 척해야지 / 류인순 봄 햇살이 넉살 좋게 춘삼월 머리채 잡고 문 열고 훅 들어오네 지난해 매정하게 떠나더니 또다시 찾아와 그리움 하나 툭 던지고 다시 봄을 타는 건지 물기 젖은 사연 하나 온 가슴에 대롱대롱 매달리네 봄이 또다시 실실대며 맞장 뜨자 덤벼드니 앗, 이런 못 본 척 눈 감아야지. 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