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동짓날.. 24절기의 하나로서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 라
하는데 이는 동지가 드는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말입니다..
동지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팥죽이죠..
우리 조상들은 팥의 붉은색을 귀신이 싫어해서 귀신 또는 악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로
동지 팥죽을 쑤어 먹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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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팥죽 만들기 ◀
주재료 : 팥 3컵, 불린 쌀 2컵, 소금 약간
새알심 : 찹쌀가루 2컵 (찹쌀7 : 멥쌀3), 소금 약간, 뜨거운 물
※ 준비 과정 ※
- 팥 삶기
팥은 깨끗이 씻어 냄비에 담은 후 물을 넉넉히 붓고 끓입니다..
끓어오르면 첫물을 따라 버리고 (팥의 떫은맛 없애기 위해..) 다시 물을 넉넉히 붓고
강한 불에서 끓이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팥이 물러질 때까지 푹 삶습니다..
- 팥 으깨기
푹 삶은 팥은 뜨거울때 으깨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고운 채에 내려
물은 받아놓고 껍질은 걸러서 버립니다..
- 새알심 빗기
찹쌀과 멥쌀을 7:3으로 섞어 물에 불려 건져 물기를 뺀 후 방앗간에서 빻아 옵니다..
(100% 찹쌀만 하면 나중에 새알이 풀어져 한 덩어리로 뭉쳐 떡 됩니다..^^)
준비한 가루에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고 익반죽해 적당한 크기로 동글동글 빗어 놓으세요
** 반죽을 오래 치댈수록 쫀득해져요
** 새알을 너무 크게 만들면 오래 익혀야 되고 그러다 보면 풀어져 좋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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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둔 팥물을 가라앉은 앙금은 잠시 두고 윗물만 따라 냄비에 붓고
눌어붙지 않도록 나무주걱으로 계속 저어주며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린 쌀을 넣고 계속 저어주며 쌀알이 퍼질 때까지 푹 끓여줍니다..
쌀알이 다 퍼졌으면 좀 전에 남겨 둔 앙금을 전부 넣고 잠시 끓인 후
마지막으로 새알심을 넣어 새알심이 뭉그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저어 주시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주세요..
잠시 후 새알심이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뽀글뽀글 끓으면서 새알이 익어 위로 동동 떠 오른 모습 입니다..
새알이 다 익으면 이젠 팥죽이 완성된 것입니다..
짜잔~ 팥죽 완성..
이젠 시원한 동치미 곁들여 맛있게 드시기만 하면 됩니다.. ^^
Tip : 팥 앙금을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바닥에 눌어붙기 쉬워요..
팥죽은 약한 불에서 서서히 끓여야 붉은색이 곱게 쑤어집니다..
(주걱으로 저어줄때 손 데이지 않게 주방장갑 끼는것도 하나의 방법..^^)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살 더 먹는다는 옛말도 있죠?
여러분들도 맛있는 팥죽 많이 드시고 건강한 새해 맞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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