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꽃샘추위

가향 류인순 2022. 3. 22. 22:08

 

 

꽃샘추위 / 류인순

 

 

달달한 아침 햇살에

봄인가 하고

속적삼 바람으로

빼꼼히 문 열어보니

 

어이쿠 깜짝이야

엎드려 숨어 있던 겨울

벌떡 일어서서

와락 목덜미 걸머잡네

 

해마다 너의 심통에

몸살감기 앓았는데

아뿔싸,

올해 또 당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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