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가향 詩/스위시· ·영상시

능소화 연가 / 류인순

가향 류인순 2015. 8. 23. 20:45

능소화 연가

단 한 번 맺은 사랑

천 년의 기다림 되어

오늘도 행여 임 오실까

임 지나는 담장 가에

주렁주렁 꽃등 내 걸고

깨금발로 서성이며

애간장 타는 설움

온 몸 출렁대는 그리움에

목은 자꾸자꾸 길어지고

임 향한 마음 불타오르다

속절없이 붉은 눈물 뚝뚝 떨구는

왕의 꽃

구중궁궐 소화꽃.

글 / 류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