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류인순 2007. 6. 10. 18:10
    
    
    부지런한 그대
                           詩 / 류인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내 머릿속을 여행하는 그대 
    한낮 내내 
    발길 닿는 곳 
    분신처럼 함께 걷고 
    해질녘 
    노을빛에 숨어 
    살금살금 엿보다 
    꿈길까지 
    동행하는 
    부지런한 그대 
    새벽에 눈뜨면 
    나보다 먼저 깨어 
    내 머릿속에 와 있네.                                           
                                
                               - 시인의 파라다이스 2호 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