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詩 향기/가향 詩畵 모음

내 니 올 줄 알았다 / 류인순

가향 류인순 2024. 9. 30. 16:11

 

 

내 니 올 줄 알았다 / 류인순

 


갈바람 불면
가슴팍 숭숭
바람 소리 난다고 했지

텅 빈 가슴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에도

마음 말랑해지는 곳

 

상처 난 옹이에

단풍 다붓이 내려앉아

살살 어루만져 주고
 
솔바람 청아한 노래에
구름도 쉬어 가고
바람도 머물다 가는 곳
 
오색 물결 춤추는
가을 숲속 카페에
내 니 올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