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류인순 2023. 9. 17. 09:52

- 강릉 바닷가에서 -

 

 

그림자 / 류인순

 

 

본디 하나인 내가
가끔은 둘이 된다

햇살 눈 부신 날엔

더욱 신명 나게 졸졸

삼백예순다섯 날

좋다 싫다 내색 없는

또 하나의 나

 

도무지 뗄 수 없어
이 세상 끝까지 함께 할
우린 숙명적인 관계
미우나 고우나
내가 널 사랑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