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류인순 2022. 12. 11. 16:30

 

 

경계선 / 류인순

 

 

하늘 맞닿은 바다

눈으로 선 하나 그어

수평선이라 부르고

 

하늘 맞닿은 땅

눈으로 선 하나 그어

지평선이라 부르니

 

그대와 나 사이

마음으로 그은 선 하나

무슨 선이라 부를까

 

조금만 더 다가서면

모두 한순간에 

허물어질 그 경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