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류인순 2022. 7. 21. 10:52

 

 

시계꽃 / 류인순

 

 

한여름 태양을 향해

목젖까지 보이며

함박 웃는 시계꽃

 

열 폭 치마 위에서

시침 분침으로

쉼 없이 똑딱똑딱

 

딱 하루 피고 지는

꽃진 자리

달콤한 사랑 열리네

 

하루를 천 년 같이

우리의 시간 

천천히 돌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