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류인순 2021. 4. 14. 20:33

 

 

조팝나무꽃 / 류인순

 

 

봄이 농익을 즈음

긴 가지마다 

하얀 별 소복이 내렸다

 

순결한 아름다움

더없이 화사해도

관심받기 힘든 꽃

 

겉모습 연약해도

알고 보면

달콤한 향기 가득 차

 

한 사람

가슴 지피기 충분하다

너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