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류인순 2020. 11. 19. 22:37

 

 

낙엽 밟으며 / 류인순

 

 

떨어지는 낙엽에

발길 멈추고 추억 삼키는 나

그 옆에

빗자루질 바쁜 아저씨

 

감성에 젖는 이

손길 바쁜 이

가을엔 모두가 아리다

 

낙엽이 그리움이고

낙엽이 애물단지고

 

가을엔

내가 누군가에게

그리움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