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 류인순 2013. 3. 8. 09:38
 
그립다 보면 
                          가향 류인순
한밤중
빗소리 핑계 삼아
술 한 잔 마신다
한 잔에도 취하는데
오늘은 
빌어먹을 고독에
비워버린 술병
흔들림 하나 없는데
그대는 
생각만으로 취한다
독주 마신 듯
뼛속까지 절절히.